그래, 다들 그렇게 확신했던 금리 인하 말이다. 이제는 완전히 잊어버려야 할 때다. 바클레이즈와 JP모건 같은 거물급 은행들이 연준 금리 인하 전망을 싹 다 거둬들이며 ‘금리는 동결’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 이유는? 이란발 지정학적 서커스로 인해 고조된 에너지 가격이 문제라나. 덕분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질기게 우리 발목을 잡고 있다.
보통의,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 돈 굴리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따라야 할 플레이북이 있다면 – 이런 뉴스가 나왔다면 위험 자산은 줄행랑을 쳤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나? 비트코인이 부모님 잔소리를 듣는 사춘기 반항아처럼, 꿋꿋하게 제 갈 길을 가며 오히려 오르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이제 막대한 현물 ETF 유입 덕분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인플레이션이라는 망령이 떡하니 버티고 있음에도 말이다. 나는 다른 의견에 좀 더 기울고 있는데, 이건 그냥 주식 시장 전반의 랠리에서 파생된 효과일 뿐이라고 본다. 결국 누가 여기서 돈을 버는가? 그게 진짜 문제 아니겠는가.
“시장 구조 관점에서 볼 때, 트레이더들은 81,500달러 저항선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84,000달러 부근의 CME 선물 갭은 잠재적 상승세를 위한 핵심 구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수준과 거시 경제 동향이 향후 가격 움직임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FIU 등록 거래소인 CoinSwitch의 공동 설립자인 Ashish Singhal이 이렇게 말했다. 당연히 차트와 최신 유행어들이 총동원될 차례다.
이런, 기술적 지표들도 이러한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장기 추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은 83,430달러 근처에 머물고 있다. 이 선을 확실히 돌파한다면, 갑자기 모든 사람이 더 큰 상승을 예측하는 천재가 될 것이다. 원래 시장이 다 그렇게 돌아가는 거 아니겠는가?
비트코인만 그런 것도 아니다. 알트코인 시장도 선택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Toncoin(TON)은 무려 35%나 상승했고, MORPHO와 PENGU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 Dash는? 당연히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이더리움, XRP, 솔라나 같은 대장주들은 그저… 비트코인의 잔잔한 질주를 따라가는 모양새다.
투자 심리 측면에서는 짜릿한 절벽 끝에 서 있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0이라는, 1월 중순의 데자뷔처럼 어딘가 익숙한 중간 지점에 도달했다. FxPro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Alex Kuptsikevich가 이렇게 말했다.
“시장이 중요한 전환점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이후, 심리가 높은 수준으로 잠깐 치솟았던 경우가 있었지만, 이는 약세론자들이 높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FxPro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Alex Kuptsikevich의 말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내 생각엔 이건 전형적인 ‘휩쏘(whipsaw)’ 구간이다. 잡음은 많고, 사람들이 돈을 잃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비트코인, 드디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가 아니면 그냥 기술주 랠리 탄 건가?
이게 핵심이다. 나는 20년 동안 시장이 금리 변동에 예측 가능하게 반응하는 것을 지켜봐 왔다. 금리 인상? 성장주와 투기 자산에는 악재. 금리 인하? 그 반대. 그런데 지금 비트코인은 근본적인 거시 경제 변화를 무시하는 듯한 춤을 추고 있다. 이건 비트코인의 인식 가치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이거나, 혹은 더 가능성 높게는 전통적인 경제 지표와는 무관하게 디지털 자산 시장을 휩쓸 수 있는 투기 광풍의 증거일 것이다. 흥미로우면서도 무섭고, 궁극적으로는 조금 수상쩍기까지 하다.
지정학적 무대에서는 무슨 일이?
한편, 암호화폐 세계 밖에서도 드라마는 계속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이 114달러를 넘나들고 있으며, 중동의 긴장은 여전히 고조되고 있다. 머스크는 미 해군 호위함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지만, 글로벌 공급망과 분쟁을 논할 때는 별 위안이 되지 못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맞서고 있다. 무역 전쟁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듯이 말이다. 그리고 중국은? 미국의 제재 체제를 무시하며 이란산 원유 수입을 늘리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이 관계가, 비트코인이 인정하든 안 하든, 앞으로도 변동성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기술적 벼랑 끝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상승 채널을 따라 계속 오르고 있다. 고점과 저점을 높이며. 교과서적인 모습이다. 이제 이 채널의 상단에 부딪히고 있다. 돌파? 10만 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 아마추어 트레이더들이 돈을 쏟아부을 것이다. 아니면 하락? 7만 달러, 혹은 그 이하로 빠르게 추락할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상승세가 우세하지만, 매우 현실적이고 기술적인 난관에 봉착하고 있는 셈이다.
정말 극적인 상황 아닌가? 온갖 예측과 기술적 지표들. 하지만 결국, 누군가는 떼돈을 벌고 있을 것이고, 코인데스크 기사만 보고 꼭대기에서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